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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 02월 17일 # 요 근래 내가 태어난 이래 제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것 같다. 수험생일 때도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을 강행하지 않았는데,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만 이정도니 실제 사회적기업이 세워지고 나면 어떤 살벌한 나날들이 펼쳐질지 자못 기대된다. 시간이 촉박하고, 잠을 잘 못자고, 각종 세트로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느라 모든 촉각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 피곤해 하는 나를 관찰하는 것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았다. 아침에 간신히 일어난 나의 육체는 어떻게 해서든 잠을 청하려 한다. 눈만 감으면 잔다. 세수하려고 눈을 감으면 자고, 로션을 바른다고 눈을 감으면 잔다. 내가 잔다기보다는 눈이 자꾸 잔다. # 나는 의자에 앉았을 때 심하게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 헌데 오늘 .. 더보기
폰 - 02월 15일 5년 간 함께 해온 휴대폰이 뼈와 살이 분리된 채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녀석은 숨을 헐떡거리며 부디 좋은 스마트폰과 함께 하라고, 자신은 이미 세상에 없는 휴대폰이라며, 주인님은 비록 스마트와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5년을 써도 이 누추한 휴대폰의 모든 기능조차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을 쥘 권리가 있지 않겠느냐며 장렬히 전사했다. 그래도 섬뜩한 녀석의 마지막 눈빛 “너 이xx 스마트폰 사고 싶어서 일부러 툭툭 떨어뜨린 거 아냐?-_-” 아... 아냐... 안녕 휴대폰아~ 다음 세상엔 무슨 팟, 무슨 패드 이런 걸로 태어나렴. 그동안 고마웠어. 새로운 첨단 아이템(?)으로 착한농가에 날개를 달리라. 작성자 닐니리스트 더보기
몸 - 02월 10일 이 프로젝트에 있어서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도 말고, 평온을 유지한 채 중심을 지키자. 내 한계 내에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넓게 보자. . . . 라고 생각했건만 은근한 두통과 불면증에 벌써부터 온몸이 흐물거린다. 오늘만은 시체처럼 자고 싶구나. 내일은 다시 그렇게. 다시없을 영원회귀가. 작성자 닐니리스트 더보기
손 씻으러 가실까요? ^^; - 2011. 02. 25 " '해보고 싶다'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리고 '해 보고 싶다'라는 순수한 생각만 있으면, 어떤 것도 해나갈 수 있습니 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나 완성한 것은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많은 이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넘어서 그것을 만들어 갑니다." 나가오카 겐메이의 "정말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중에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고싶다는 생각과 꼭 해야만 하겠다는 다짐. 날이 갈 수록 어렵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발생한 이유와 정치적 배경을 뒤로하더라도 내가 해야만 하는 자신에 대한 설득과 다짐들 그리고 고민들. 조금씩 자신 하나 바로 세우기가 힘들고, 주위에.. 더보기
만남 - 02월 09일 오늘은 제 3의 멤버 후보자를 만났다.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신중한 질문이 오갔다. 멤버로 확정될지는 양측에서 충분히 숙고해야 할 문제이다. 다만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옛 혼란기, 유협들이 뜻을 함께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듯 비장함이 흘러넘쳤다. 그 정도는 아닌데... 작성자 닐니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