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보고 싶다'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리고 '해
보고 싶다'라는 순수한 생각만 있으면, 어떤 것도 해나갈 수 있습니
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나 완성한 것은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많은 이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넘어서 그것을 만들어 갑니다."
나가오카 겐메이의 "정말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중에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고싶다는 생각과 꼭 해야만 하겠다는 다짐. 날이 갈 수록 어렵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발생한 이유와 정치적 배경을 뒤로하더라도 내가 해야만 하는 자신에 대한 설득과 다짐들 그리고 고민들. 조금씩 자신 하나 바로 세우기가 힘들고, 주위에서는 '필요없다', '쓸데없다', '그게 얼마나 ..' 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따지고 보면 저런 말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늘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굴던 말인데, 요즘에 특히 눈엣가시처럼 한 마디 한 미디가 뚜렷히 보이고,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혀 나갈 줄을 모릅니다.
비누로 손만 씻으면 깨끗한 줄 알았지, 현미경으로 대장균이나 헬리코박터처럼 읽기도 어려운 세균들은 비누로는 씻어 낼 수 없는 것을 몰랐으니 말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균을 다 잡을 수 없다고 해서, 손 씻기를 거부하는 것이 바른 일이 아닌 것처럼, 50명 중 2 %인 단 한 명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해서 부닥치기 전에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손을 닦는 다고, 감기가 안 걸리고 조류독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의 최선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최선을 하는 것이니까요. 세균에게 나의 운명을 맞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꿈틀거림이라도 내가 내 자신에게 능동적 주체가 되는 순간을 포기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는 말이 이럴 때 딱 맞는 것이겠지요. 무식한 저는 꼭 하고 싶습니다. 꼭 해보이겠습니다.
뚜벅뚜벅. 걸어가야겠습니다.
이미 감기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오늘밤부터 자기 전에는 항상 화장실 불을 활짝 켜고 비누를 불끈 움켜쥐고서
꼭 손을 빡빡 닫고 자야 겠습니다. ^^;
전 국민이 자기 전에 꼭 손을 닦는 그날 까지. 으랏찻차 화이팅 입니다. ^^;
정말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D&DEPARTMENT 나가오카 겐메이
보내온 기획서는 큰 규모의 광고대행사가 제작 한 것인데, 그걸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어디에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존재가 보이지 않 았습니다. 그리고 그 본고장 사람의 생각이 담긴 것이 아니라, 그것 을 그저 하나의 일로 여길 뿐이었습니다. 타인에게 통째로 무언가를 보여주는 일인데, 이래도 괜찮은 걸까, 괜히 슬퍼졌습니다. 마음이 없는 '해보고 싶다'를 어른들이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 의 세계에는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입니다. 환경을 더럽히는 쓰레기 는 더듬어가면 어김없이 어른들의 이런 겉치레의 '해보고 싶다' 때 문에 만들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해보고 싶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해보고 싶다'를 만든다 는 건 슬픕니다.
정말로 해보고 싶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해보고 싶다'를 만든다
는 건 슬픕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력서를 보내옵니다. D&Department에서 일하고 싶
다고 말합니다. 이력서 중에는, 몇 장이나 되는 열렬한 편지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하나는, 그런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켜도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 또 하나는, 그
렇게까지 생각하는데 1차 선발에서 떨어졌다고 그 뒤로 아무런 연
락도 해오지 않는다는 것. 여기에서도 생각합니다. 그들이 편지에
썼던 '해보고 싶다'는 진짜였을까.
나는 '해보고 싶다'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리고 '해
보고 싶다'라는 순수한 생각만 있으면, 어떤 것도 해나갈 수 있습니
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나 완성한 것은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많은 이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넘어서 그것을 만들어 갑니다.
지금, 47도도후켄에 하나씩 D&Department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자금도 없고, 어떤 약속도 없지만, 일본 디자인의 수준을 끌어올리
기 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 생각으로 2007년
11월에 삿포로점을 오픈했고, 2008년에도 몇 개의 현에서 실현해오
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27개의 D&Department로부터, 올바
른 디자인과 소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나의 '해보고 싶다'와 다양한 곳에 사는 사람들의 '해보고 싶다'가
이것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해보고 싶다'고
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작성자 열혈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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