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염 청매 콘텐츠 팔이 그리고 글을 쓰는자의 책임
정제염. 청매. 콘텐츠 팔이. 선택하지 않으면서 방관하는 것만 한 죄는 없다. 정선태 교수님의 말이다. 그날이 루쉰에 관해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었는지, 벤야민에 대해 말씀하시던 순간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 문장은 아직도 목구멍에 맴돈다. 선택하지 않으면서 중립처럼, 마치 모든 것을 아는 듯이,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 때로는 저건 이래서 아니고 저것은 이것 때문에 아니라고 말하기는 참 쉽다. 그른 것을 지적하는 일은 반박당할 이유가 드물고, 깊게 말하지 않아도 문장에 힘이 있어 보인다. 그게 어떻게 되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게 본래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고,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농산물을 팔고 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인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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