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염 청매 콘텐츠 팔이 그리고 글을 쓰는자의 책임
정제염. 청매. 콘텐츠 팔이. 선택하지 않으면서 방관하는 것만 한 죄는 없다. 정선태 교수님의 말이다. 그날이 루쉰에 관해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었는지, 벤야민에 대해 말씀하시던 순간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 문장은 아직도 목구멍에 맴돈다. 선택하지 않으면서 중립처럼, 마치 모든 것을 아는 듯이,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 때로는 저건 이래서 아니고 저것은 이것 때문에 아니라고 말하기는 참 쉽다. 그른 것을 지적하는 일은 반박당할 이유가 드물고, 깊게 말하지 않아도 문장에 힘이 있어 보인다. 그게 어떻게 되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게 본래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고,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농산물을 팔고 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인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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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레시피] 간단하듯 화려하게 수육 삶는 법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냄비를 올리고 열린농원 유기농 배를 그리고 사과를 듬성 짤라 넣고, 담궈둔 매실액과 실미원 와인식초 약간, 상주 사람과 땅 농장 포도즙을 넣고, 구운 소금을 살짝, 이무진 농부님댁 양파를 잘라넣고, 또 이무진 유기농 마늘 까서 넣고, 아침에 내려둔 커피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퉁으로 사왔더니 손질 마무리가 잘 안된 고기덩어리를 달궈진 후라이펜에 살짝 표면을 굽고, 펄펄 끓는 육수에 첨벙 그리고 한시간, 그 사이 양배추를 얇게 썰어놓고, 이무진 양파를 썰어 놓고 볶으며 올리브 약간 발사믹 약간, 흐물거릴즈음 썰어둔 피망을 넣고, 같이 볶아서 살짝 익었다 싶을 때 즈음, 옆으로 두고 아스파라거스를 볶는다. 익을 수록 질겨져 살짝만 복고 위에서 손마디정도만 자르고 나머지는 다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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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주세요 - 우리가 진 빚에 관하여 빛에 대하여] 2011년 한미 FTA 반대집회. 농업에 몸을 담겠다 마음 먹었지만, 운동권이란 글자는 참 가까우면서도 멀었습니다. 싫었다고나 할까요? 거리에서 무엇을 향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재법 익숙해진 것도 같은데, 제게는 참 어색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보다 십년 전, 효숙이 미순이 사건이 있었을 때, 대학로에서 친구따라 집회장에 들린 것이 처음이었는데, 거리에서 무언가를 말하고, 거친 찬송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나와는 전혀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 같았습니다.당시만해도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한다면, 사회복지단체를 만들거나, 정치를 하거나, 무엇인가 일을 만들어 그 것을 해결하는 직접적인 어떤 것을 행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시간이 없다면, 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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