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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인근 학교 급식납품 관계로 방울토마토는! 매주 월요일 오전9시
선착순 7분만 [온라인] 주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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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시각이 불편하신분들이
사용하시는 텍스트를 읽어주는 웹 프로그램을 위해 위 설명 내용을 텍스트로 적은 것입니다.
인생을 선택하라, 직업을 선택하라.
경력을 선택하고, 가족을 선택하라
거지 같이 큰 TV를 선택하고 세탁기, 차, CD플레이어와 자동병따개를 선택하라. 좋은건강과 낮은수치의 콜레스테롤과 치과보험을 선택하라
고정이율로 상환하는 주택융자상품을 선택하라 새집을 선택하라 친구를 선택하라 운동복이랑 경기도구를 선택하라
좋은 옷감으로 만든 대형쇼파도 선택하라 DIY용품도 선택하고 일요일 아침 네 모습도 선택하라
쓰잘데없는 TV쇼를 보면서 정크푸드를 채워넣을 소파를 선택하라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기적이고 재수없는 놈들을 조소하며
비참한 집에서 최후를 맞아 썩어 문드러지게 될 방식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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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선택하라
인생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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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왜 이런걸 선택해야만 하지 ?
나는 이것들을 택하지 않는 삶을 택하겠다 .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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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rainspotting, 199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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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0.07
2010년 10월. 동네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가정에서 소비되는 야채와 채소를 매달 정기적으로 배송해준다면? 무전여행에서 만난 애호박 농가는 시장에서 1500원에 팔리는 애호박을 130원에 유통에 넘기고 있었다. 가정집에서 애호박을 박스로 시켜먹는 일은 부담스러우니, 각 가정 마다 필요한 만큼의 채소와 야채 그리고 먹을거리 정량을 박스에 나눠 담아 판매한다면, 농업 유통의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바로 이것이다!
도대체 그날 무슨 자신감이 붙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욕조에서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처럼 쾌재를 외쳤고, 도서관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 산 길에서도 발걸음에 힘이 넘쳤다. 그리고 열한 달이 지나 첫 판매를 시작했다.
여행을 좋아했고, 때문에 또래보다 농촌에 더 많이 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요리를 즐겨했지만, 전문가라 말할 것은 못 되었다. 사회의 역할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깃발을 들고 나설 만큼의 용기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둘밥을 시작한지 아홉 달이지나, 그 도서관 이후 열한 달이지나 나는 농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30개월이 지났다. 서른 달. 2만 2천 시간.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다시 달기농장을 만난다. 둘밥을 시작해 처음 판매했고 소개했던 농장. 파일럿 판매였지만, 이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상에 또 나 스스로에게 보여줬던 날. 선택. 그 도서관의 몇 시간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을까? 어찌 보면 그 여행길부터 지난 십년의 역사가, 길게 보면 들을 사랑하고, 바람 쐬는 것을 좋아했던 꼬마 부터였을 것이다. 산을 사랑하라 일러 주셨던 유년기 아버지 따라 오르던 그 산 길부터 나는 선택을 하고 있었다. 순간의 선택으로 화면이 대번 바뀌는 영화 같은 일은 없었지만, 조금씩 알아차리지 못 할 만큼 내 삶은 선택을 반복하고 길을 조정하였던 것 같다. 2014년 5월. 다시 달기 농장을 만난다. 늘 더 급하고 여력이 시급한 농가를 우선 맡았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구색도 잘 갖추지 못했었다.
둘밥이 처음 선택 했던 농가. 달기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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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낀다고 퍼주기만 하면, 금방 힘을 잃고 죽습니다. 토마토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몇 해 전에 큰 애가 설에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공항에서 여권을 집에 놓고 왔다고 전화가 왔죠. 그날 명절이라 큰댁에 갔던 터라 온 동네가 총 출동했습니다. 동네 분에게 집에 여권이 있는 위치를 알려드리고 그분이 큰댁과 우리 집 중간 지점 까지 와주시고 그것을 받아다가 공항에 갔습니다. 그렇게 서둘렀지만, 비행기는 놓쳤어요. 경유지에서 갈아타야하는 비행기가 있던 터라, 그 비행기를 놓쳤으니 할 말 다했죠. 보통생각이면 그냥 집으로 와서 다음 기회를 갖자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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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바로 다음 비행기에 태워서 보냈고, 경유지에서는 알아서 하라고 했죠. 해줘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받쳐주겠지만, 혼자 발걸음을 디뎌야하는 일이 라면 그렇게 해줘야합니다. 영어를 잘했느냐고요? 그렇게 잘 하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연수를 떠났고, 그 길에 해외 인턴자리도 스스로 알아보더니 해외 큰 회사에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회사에 취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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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도 마찬가지입니다. 걱정되고 안쓰럽다고, 비료를 퍼주고, 물을 시도 때도 없이 주면 아이들이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합니다.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상실하는 거지요. 그렇게 자란 토마토 뿌리와 줄기는 생명을 다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욕심인거죠. 요즘 아이들의 교육도 그렇잖아요. 비료만 줘서 몸집만 비대한 토마토. 아이들의 비만이야기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 건강까지 같이 말하는 거예요. 토마토를 잘 자라게 하려면, 제 힘으로 더 깊은 땅을 뚫고 뿌리가 서야합니다. 그리고 혼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한다고 주기만 하면 안 돼요. 건강한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애들도 토마토도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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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을 때는 “달기농장 토마토가 제일 맛있어요!” 라는 말을 들을 때에요. 통장에 돈 들어 올 때가 아니에요. 그리고 두 번째로 좋을 때가 있는데, 그게 파종하고 나서 떡잎이 막 올라 올 시기에 아침 새벽녘에 밭에 나가면 아침 이슬이 살짝 맺혀 있는데 그게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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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농업을 업으로 살자 마음을 굳혔습니다.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목장을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1993년 애호박을 시작으로 유기농업에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움. 많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둔하고 약지 못해서] 오히려 여기까지 온거 같네요. 초등학교 때 부터 반에서 너 커서 뭐할래? 라고 선생님이 물으시면 나는 [농사꾼]이 될거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냥 좋았어요. 농업은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닙니다. 공존하며 같이 사는 것이죠. 저에게 농업은 직업이라가기보다 갈등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지금 화학농업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업은 공존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부를 위해 대상을 착취하는게 관행 농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고 욕심으로 너무 퍼주기만해서도 안되지만, 괄시하고 착취해서도 안됩니다. 이 둘은 똑같은 일이에요.
장사꾼 잣대로 농업을 보아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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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 농장이 무슨 뜻이냐고요? 아들이 두 놈인데, 하나는 원달, 다른 녀석은 원기. 두 놈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달기농장이라고 지었습니다. 무엇이 좋은 토마토냐? 좋은 토마토는 약간 흰 빛이 돌고, 속이 살짝 비쳐야합니다. 맛이 싱겁지 않아야하며, 무조건 단 것이 아니라 단 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룬 것이어야 합니다. 과일은 단 것이 아니라 본래 새콤달콤한 것이지요. 이런 맛을 유지하는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 중에는 가장 중요한 씨앗 종자 DNA가 있고, 토질과 기후 같은 자연환경 그리고 관리자의 know-how 와 철학이 있어야 좋은 토마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