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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다반사/서툴러도 괜찮아

‪#‎당연한일‬ 이라는 게 없듯이 ‪#‎당연한방식‬ 으로 푸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알고있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지내고 계신가요? 

자주 찾아 뵈야 하는게 맞는 것인데. 이렇게 용무가 급할때만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열심히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입에 풀칠이 먼저 일텐데 그러자면 이 겨울에는 고구마 배 귤 곶감을 판매해서 수익을 내야하는데... 

아둔한건지 이 농가들은 당장은 내가 없어도 잘 하고 계시다는 생각에 판매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이 시기에 더 안 팔리고 더 사정이 급박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믿을수 있고, 외고집스럽게 임하신 농가에게만 시선이 맺혀있습니다.

작년 적토우가 그랬고, 지금은 자연농법을 행하시는 실미원과 박은서 농부님, 평생을 바쳐 지키시는 오계 지키미 이승숙 선생님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박은서 농부님. 농약과 비료 제초제 일절없이 지력과 풀로만 인삼을 키워내시는 정말 소중한 분입니다. 


친환경 인증에는 농약이 허용 되는 (1) 저농약 부터 (2)무농약 (3) 전환기 (4)유기농이 있습니다. 인증은 말그대로 인증일 뿐. 무척 논리적인 절차와 확인 방법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준선 안에서행해지는 일은 아무도 알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여 둘밥은 인증과 상관 없이, 그 농업을 행하는 농부님의 땅 부터 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 땅을 일구는 농부님의 두 손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분이 어떤 분이고 어떤 마음으로 작물을 대하시는지를 보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두손으로 시작해 키워지는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유기비료까지 주지 않고, 자연 그래로 작물 을 대하는 일을 ‪#‎자연농법‬ 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안에서도 땅을 대하는 방식과 여러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농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참 어려운 일인 것이지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당연한 것을 행하는게 어찌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이란 마음을 달고 횟수로 5년을 보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의 가치를 높이거나 어떤 이상향을 좇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걷는 길에 움푹파인 곳.


파이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났을 텐데, 그렇게 소소하게 지나쳤어야 정상인 일인데, 움푹파여 문제를 야기하는 농산물 유통, 다문화, 노인복지, 장애차별 등의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생각입니다. 하여 사회적기업은 이렇게 움푹 파인 곳을 다시 메꾸는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일을 보편타당한 방식으로 푸는 곳] 

사회적기업의 소셜미션은 대단히 혁신적이거나, 명언에 가깝다기 보다

"가장 소소한 일을 가장 평범하게 푸는 것 " 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관심도 없는 단어를 가져다 붙여 그럴싸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문제를 가장 보편 타당하게 푸는 일.

바로 그 것이 사회적기업의 소셜 미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은 너무나 평범해야 했을 일인데,

소소해서 보이지 않아야 할 일인데,

불평등으로, 착취로, 외면으로 시작되는

다문화, 노인, 소외계층, 농촌유통, 환경 등의 수많은 문제들.

이러한 문제들을 다시 평범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사회적기업가라 생각합니다.


농업에 관한것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편 타당하게 당연히 그래야하는 방식으로 일구는 분들.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지요. 헌데 ‪#‎당연한일‬ 이라는 게 없듯이 ‪#‎당연한방식‬ 으로 푸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알고있습니다. 


‪#‎얼마나수고로울까요‬? ‪#‎누구의칭찬을받고자하시니도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몰라주는 일. 그래서인지 제 주머니가 가볍더라도 더 마음이 급해집니다. 둘밥 만나고 응원하는 농가중 소중하지 않은 농가가 없습니다. 


‪#‎당신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대가 자연과 살며 일구는 실미원 포도식초 

http://www.doolbob.co.kr/527


자연으로 돌아온 삶

인삼을 심기위해 2년 간 보리와 호밀 그리고 수단을 심는

자연농법 박은서 인삼 

http://www.doolbob.co.kr/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