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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다반사/서툴러도 괜찮아

조금있으면 RFiD가 상용화되어서, 생산이력제가 활성화될텐데, 산지를 알려주는게 효과가 있겠습니까?

 



- 조금있으면 RFiD가 상용화되어서, 생산이력제가 활성화될텐데, 산지를 알려주는게 효과가 있겠습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말인가, 고민을 하고하는 질문인지 울컥했다. NFC를 말했어도 할 말이 백 마디인데, 캐캐 묵은 공급자 중심을 RFID를 가지고 질문을 하다니, 도대체 고민을 하고 하는 질문일까? 소비자에겐 #택배조회와다를바 없는 것, 우선 물건을사야 농촌의 참 먹을거리를 맛보고 오고 다녀가야 그다음이 생산자 이력 추적제도 활용이 되는 것이다.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또 사업계획서 첫줄도 안보고 왔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Rfid이야기를 하시니 선생님께서 전문가이신가 보네요. 이런 문제 와 같습니다. 농촌에는 강소농 정책이라는 것이있습니다. 생산자에게 마케팅도하고 생산도하고 디자인도 하고 고객관리도하라는 말인데요. 교육도 시켜주고 일정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도합니다. 헌데, 이 사업은 시설만 짓고 끝내는 지원 사업처럼 농촌의 활력을 주는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너에게 교육도 시켜주고, 돈까지 줬는데 , 너는 왜 스티브잡스가 되지 못하냐? 라고 물으며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죠. 마치 이 진흥원사업처럼요. #이러지말았어야했다. 활력이 우선입니다. 사람이 오고 가야 생산이력제도 RFID도 이용됩니다.

- 이미 돈 많은 생협이 하고 있는데, 생산자 얼굴 더 보여준다고해서 다를게 있습니까?

#농협이잘하고있으면_생협도_필요없겠죠라는_말을꾹참고
선생님의 입장에서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둘밥 절임배추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이무진농부님의 숙성천일염 무농약절임배추라고 합니다. 
(이 작은 차이가 차별화를 만듭니다) 지난해에 제주에 계신 분이 사과를 구매하신적이있습니다. 택배비를 삼천원 더 받았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헌데 그분이 #당연히_드려야죠_사과가_감동이었씁니다.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과가 당도가 얼마나 높아야 사과가 감동일 수 있을까요?
보시는 저 사과는 공판장에서 하품 취급받는 사과였습니다. 한 해 중 과일 판매가 가장적은 10월에 저희는 하품 받는 사과를 소비자에게 이사과의 가치를 알리고 전량 판매하였습니다. 
그분이 드셨던 사과는 그냥 빨간 사과가 아니라, 농부님이 왜 키우셨고, 어떻게 키우신 건지가 함께 들어있었던 것 입니다.


- 그러니까 제 말은 다알겠는데, 생협이란 이미 돈 많은데서 하고 있는데, 생산자 얼굴하나 보이는게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하시나요? 



#말문이막혔다아니다_그에겐_그렇게보였을_수도있었으리라...

생협의 문제점은 많이 공론화되었고, 잘 아시겠지만,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것 입니다. 많게는 일곱에서 여덞단계 밭떼기에 경매가 3번이들어가는 구조. 농민이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니라, 농민이 직접 가격 결정에 참여하고 내가 판게 누가 먹는지 아는 줄 그런 줄이 필요합니다.

생협에서 물건을 구매한다고,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끊임 없이 농부를이야기하고, 저희가 아니라 농부님의 진정선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있습니다.

작년에 석달 팔린사과가 올해는 한달이 좀 넘어 완판되었습니다. 농부님의 팬들이 사주신거죠.
건내드린 유인물에 나와 있을텐데요. 실제로 소비자 분이 이런 글을 주셨습니다. 

#고춧가루를_이용하던_생협에서_살까_하다가 ... 
#둘밥에서_사는게_농민들과_더_가까운_느낌이라서_둘밥에서_시켜요 ^^ 

제가 이 사업은 이런 예상과 효과로 이렇게 이렇게 되니 될겁니다. 라는 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매출이 말해줄텐데요. 과일이 가장 안팔리는 시기에 사과를 000 팔았고, 매달 한 마리를 잡는 한우는 22일 현재 000 매출을 올렸습니다.


흥분에 흥분으로..
피티였다. 내공이 부족한 탓이리라. 외형보다, 내실이 중요합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발표장 분위기가 나만 열을 내는 것 같아. 말았다.

발표자가 지각하여, 먼저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진흥원 직원의 권유에, 하겠다고하였다. 그리고 발표장 문 앞까지 갔다가 돌아오고, 다시 해라고해서 일어섰다가 돌아오고, 문을 나갔다가 돌아오고 4번을 미루더니, 결국 처음 부터 정해졌던 시간에 발표를 시켰다. 자격지심으로 #갑질이란 생각만 들었다.


- 복도에서 만는 진흥원 직원, 왜 아직도 개인사업자로 하세요?


#외형보다_내실이_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려다가, 
업이 실행도 안되는데, 형태부터 만들고 지원받는거 이상하지 않나요? 저희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이후로 지금까지 지원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아예~ 그러세요~
(무례한건지 빈정거리는건지...)


그제 여기까지 글을 썼다가, 수정한다고 복사하고 스크린샷 버튼을 눌렀더니 글이 사라졌었다.








역시나 피티는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소심한 마음에 화도 나고, 이 사람들 사업계획서는 읽고 왔나하는 울컥한 마음도 있었지만, 발표를 위해 준비를 안해도 너무 않했다. 원인은 나부터 있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뭘하는지 검색창에 한 글자 쳐보지 않은 그들이리라 생각하다가 가만 보니, 
순 치기어린 투정이다. 이건 순수한게 아니라 순진한거다.
처음 둘밥 피티를 하던 날. 심사위원 들은 김연아의 스피치를 보는 것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헌데 그날 내가 한 이야기는 한 번도 해본 적없는 일을, 적당한 자신감과 적당한 허영과, 적당한 뻥으로 채웠었다. 당당하게 하지만 여유있게. 그 날에 질문이 들어 온것 중엔 사업계획서 귀퉁이에 정말 세세하게 보지 않았으면 하지도 못했을 질문이었다. 

그날 이후 딱 한 번 지원 사업 피티를 했었다. 사업계획서를 읽어 보지도 않은 것 같은 기분. 일을 열심히 해야지 이건 알아 줄 것이다라는 거만함과 받고 싶다는 절심함.
그 사이 애매한 위치였다. 받고 싶다면 더 신경을 써서 발표를 준비했어야 했다. 
지원사업이 청년들을 말아먹는다는 말만 믿고, 삼년을 달려왔고, 내실을 먼저 쌓아야한다. 그 돈은 누군가 더 절실하고 필요한 이 대신에 내가 받는거다. 그러니 내실이 없다면 지원사업으로 둘밥을 채우는 일은 정말 신중해야하고 책임감이 따른다. 그렇게 믿고, 또 자신감을 채웠다. 어떻게든 좀 받을 걸 하는 후회도 있지만, 지원사업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 둘밥을 알아주는 분들의 반도, 아니 그 반에 반도 둘밥을 알고 계시지 못했으리라....

몇 달전부터 한 대학의 학생들을 멘토 하고 있다. 사업을 기획하는 녀석들, 진로를 위해 고민하는 청춘들. 위 일을 생각하다가 나를 돌아 보았다.
나는 당시 한 다고 시간을 할애하여 살펴 보았지만, 정작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사업계획서도 읽어 보았을 뿐, 멘토라는 말이 붙을 만큼 세세하게 마음을 가지고 임하지 못 했다. 

몇 주후에 그 친구들이 보낸 사업계획서를 보고 또 밤새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다. 이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나 부터 바껴야 하겠다. 

그리고, 알아 주겠지 하는 마음은 버려야 겠다. 
조금은 더 영특해 져야할지.. 
조금은 더 내 밥 그릇 챙기는 일을 앞세워야할지..

지원 사업은 보통 권역당 나눠지는데, 서울에서 농촌기반을 외치는 일은 지역에 농촌기반 사업과 도시에서 농촌외 기반 사업을 행하는 분들 사이에서 정말 애매한 위치이다. 농업을 이야기하기위해서는 농촌에 있기보다, 소비지에 투하되어 업을 수행하는 지금의 형태가 적합하다 생각하지만... 
뭐 이것도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이유를 찾는 말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러나, 질문이 나오겠지 싶어, 마음게 꼭 묻어 두었더가,
욱하는 마음에 정신이 팔려 이야기를 못했다.

#인증받기_전에_먼저_이게_바로_사회적기업_이구나_하는_말이_먼저_나오는_회사를만들기위해달려왔고살아가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