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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잘 먹겠습니다ㆍ정보

메밀 국수는 원래 하얗다? 바나나 우유처럼?


메밀국수가 원래 하얗다는 것 알고계신가요?

오늘 점심으로 둘밥은 메밀국수 를 먹었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별미인 메밀 국수는 냉면과 더불어 여름철에 정말 사랑 받는 음식인데요. 이 냉면과 메밀국수에 들어가는 메밀이 원래 하얗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우리의 밥상에서 메밀은 냉면, 막국수, 메밀묵, 메밀부침 등 다양한 요리로 거듭나는데요. 흔히 통 메밀(껍질이붙어있는상태)의 색이 검무스름하다하여, 메밀의 색 역시 거뭇하다고 오해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런 오해로 인해 하얀 메밀 음식 보다는 어두운 색의 메밀음식이 선호도가 높아졌고, 메밀을 다루는 분들은 이런 선호를 맞추기위해 로스팅한 메밀, 다시말하자면 태운 메밀을 사용한다고합니다. 

생메밀과 볶은메일 그리고 태운 메밀의 색은 어떻게 다를까요?
맨 좌측이 껍질을 깐 생메밀의 사진이고, 가운데가 볶은 메밀, 우측이 태운 메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태우거나 볶은 이른바 로스팅된 메밀은 다음과 같이 그 사용처를 달리합니다. 태운 메밀은 "아마도" 냉면에 쓰는가 봅니다. 





  메밀국수를 예로 들자면 생매밀 상태 그대로를 적당히 볶고 분쇄하여 밀가루, 전분 등을 혼합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고유의 색상은 옅은 유백색이라고 합니다.
메밀가루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구매욕구에 맞추어 고의적(?)으로 메밀을 태워 분말을 만드는데, 이 태운 메밀 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메밀 국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제조업체도 문제지만 그 전에 소비자들의 잘 못된 정보가 어떻게 식품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메밀 하면 떠오르는 나라. 일본.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요? 
일본은 메밀을 가지고 만든 메밀국수, 메밀수제비, 메밀떡 등의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이때 메밀은 로스팅 하지 않고, 생메밀을 갈아서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메밀이 하얗다는 대중적인식도가 높고, 색보다는 향과 메밀 고유의 맛이 식품 선별의 기준이라고 하니, 메밀 상식쟁이들 이네요 ^^; 

한국과 일본의 메밀 시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른 먹을거리, 믿을수 있는 먹을거리 또 보이는 먹을거리와 이야기가있는 먹을거리. 생산자도 제조업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소비자가 바르게 알고 소비하는 것이 중요 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힘찬 하루되세요 으랏찻차 화이팅입니다.

                                                                                                                           
참고자료 : 
1>  윤형주, 진짜 메밀국수는 흑갈색이 아니라 옅은 유백색입니다, 보도자료, 식품의양품안전청,  2010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