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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염 청매 콘텐츠 팔이 그리고 글을 쓰는자의 책임 정제염. 청매. 콘텐츠 팔이. 선택하지 않으면서 방관하는 것만 한 죄는 없다. 정선태 교수님의 말이다. 그날이 루쉰에 관해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었는지, 벤야민에 대해 말씀하시던 순간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 문장은 아직도 목구멍에 맴돈다. 선택하지 않으면서 중립처럼, 마치 모든 것을 아는 듯이,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 때로는 저건 이래서 아니고 저것은 이것 때문에 아니라고 말하기는 참 쉽다. 그른 것을 지적하는 일은 반박당할 이유가 드물고, 깊게 말하지 않아도 문장에 힘이 있어 보인다. 그게 어떻게 되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게 본래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고,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농산물을 팔고 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인데, 이.. 더보기
자격 시대에 분개만 하는 하루 [자격 시대에 분개만 하는 하루]그 쌀 유기농이에요? 라고 묻는 분이 계시고, 조금 더 간다면, 농약 안 친거에요? 라고 묻습니다. 좀 많이 아는 분들은 조생종이냐고 묻기도 하시지요. 헌데, 어떤 분이 키우신 거에요 라는 물음. 궁금한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세상을 발전시키고, 구역을 나누고 업을 분담하고, 각자의 자리를 꾸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냉장고를 봐주러 오신 기사님께 꺼내 드리는 물 한잔. 출근 길에 눈이 마주친 동네 분과 목례 골목에서 내가 지나기를 기다려준 승용차에 손 짓. 아직 우리가 지키고 있는 것들이 참 많지만. 자격시대. 기준 이라는 선만 넘으면, 자격이라는 글자 밑으로 수고로움은 자취를 감추고, 알아야 할 것들을 보이지 않고, 모르고 살아도 될 것들이 눈이 밟히는 곳마다, .. 더보기
[얼렁뚱땅 레시피] 간단하듯 화려하게 수육 삶는 법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냄비를 올리고 열린농원 유기농 배를 그리고 사과를 듬성 짤라 넣고, 담궈둔 매실액과 실미원 와인식초 약간, 상주 사람과 땅 농장 포도즙을 넣고, 구운 소금을 살짝, 이무진 농부님댁 양파를 잘라넣고, 또 이무진 유기농 마늘 까서 넣고, 아침에 내려둔 커피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퉁으로 사왔더니 손질 마무리가 잘 안된 고기덩어리를 달궈진 후라이펜에 살짝 표면을 굽고, 펄펄 끓는 육수에 첨벙 그리고 한시간, 그 사이 양배추를 얇게 썰어놓고, 이무진 양파를 썰어 놓고 볶으며 올리브 약간 발사믹 약간, 흐물거릴즈음 썰어둔 피망을 넣고, 같이 볶아서 살짝 익었다 싶을 때 즈음, 옆으로 두고 아스파라거스를 볶는다. 익을 수록 질겨져 살짝만 복고 위에서 손마디정도만 자르고 나머지는 다지듯.. 더보기
둘러앉은밥상 국제디자인어워드 red-dot 본상 수상 ㅣ 농산물과 디자인 [둘러앉은밥상 국제디자인어워드 #red-dot 본상 수상] #축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 사회적기업 둘러앉은밥상에 한민성이라고합니다. 2011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업을 시작한 저희는 친환경 소농가들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만해도 소셜커머스라는 말이 처음 나온터라, 온라인으로 농업유통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 시간 쌓인 골은 그렇게 쉽게 메꿔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저희는 팜메니지먼트라는 말을 앞에 두고, 농산물 유통과 상품화 작업을 같이하고 있는데요. 이 일을 임하다보니, 한국 농업에는 정부 컨실팅 유통 이렇게 3가지 요소가 있는데,정부 정책은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고, 민간 분야인 컨설팅과 유통이 특수한 몇 경우를 제하고.. 더보기
둘밥 익은 과일에대해 말했었고, 황매에 대해 열변했습니다. 둘밥 익은 과일에대해 말했었고, 황매에 대해 열변했습니다.그리고 소가 사료만이 아니라 풀을 먹고자라야한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 했던 이야기들이 처음에는 허공과, 캄캄한 절벽 앞에 외침 같더니,많은 분들의 동조와 메아리로, 그리고 시장의 움직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자, 시대 속에 이야기는 거세져,청매는 독이 있어 무조건 배척해야하며소는 풀만 먹고 자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네 청매는 독이 있습니다. 그리고 황매도 독이 있습니다. 실은 자연의 상당 수 씨앗에는 거의 독성물질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함이 제일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덜 익은 것은 익은 것보다 그 점도가 더 큽니다. 그렇다고, 배척하고 버려야할 것은 아닙니다. 절대 선이 있고, 그 곳을 향해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