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나이 중에 뜻하는데로, 행해도 거스름이 없다는 나이.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 나이라 생각했어요. 헌데 둘밥을 몇년하고 보니,
사실은 제가 행했던 제 뜻이라는 것은 없었던 것임을 알았습니다.
온전히 자신의 뜻으로 무엇을 행한 다는 것.
이 일을 하면서, 바른 뜻을 세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행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배웠고,
그 마음을 늘 가슴에 품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알게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바름 이라는 것은 기본을 지키는 일에 불가한 일인데,
그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죠.
사회적 기업은 기본을 지키는 일을 행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소소한 일을 가장 보통의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들. 기본이 지켜졌다면, 눈에 띄지 않았어야 할 일인데, 우리는 걷는 걸음 마다 노인복지, 미혼모, 다문화, 위안부, 농촌 등 참 많은 문제를 접하고 살고있습니다.
움푹 페인 구덩이에 미장을 하는 일. 다시 평범하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것은 종교인이나 정치가 등의 멋진 분들이 하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제가 오늘 오전내내 기사를 훑다가.. 마음 먹먹해서..(...)
세월호 이야기도 그 기본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저는 둘밥을 평생할 것이라 마음먹고 있고,
이 일을 행하는 동안은 그 기본을 지키겠다 늘 다짐합니다.(...)
이 것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제 이야기가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에 계시던 저희도 응원 많이 해주시구요. 감사합니다.
2014.05.03 한 대학원 강단에서 둘밥이야기를 하고 마지막 인사.
둘러앉은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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