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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다반사/서툴러도 괜찮아

배설하는 것으로 자위하는 하루를 살지 않겠다.





#배설  어제는 가슴에 열이 차서 숨쉬는게 가빴다. 잠을 어렵게 청하고 예상보다 두시간을  더 자고 일곱시에 겨우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 주에는 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운전을 도저히 할수가 없어 졸음 쉼터에 자식이를 대고 잠을 청했다. 몸이 안좋은 것은 아닌데, 온 살 갛이 스트레스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프라모델을 하는 내친구 원종이는 자신이 만든 장남감이 자신의 의제와 상관없이 부서지는 일이 생기면 불같이 화를 낸다.

키우던 강아지가 뒷집에서 뿌려놓은 쥐약을 먹고 죽는 다면 가슴이 무너 질일이다. 그런데 사람이. 내 자식이 수장되었다면, 사고는 늘 날 수는 있었지만, 당시 대응이 미흡해서 그 지경이 되었다면 나는 도무지 제 정신 일 수가 없을 것 같다. 더하여, 후속처리는 더 미흡해서 마지막 희망의 끈도 잡지 못하고 져버리게 했다면, 나는 이 세상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게 내일 이라면 그럴 것이다. 이 모든 사건이 사실이지만 내 가 겪지는 않았기에 그 마음을 온전히 공감은 하지 못한다.

하여 나는 그렇게 미칠 것이라 추측한다. 

누구 하나   일에 책임지는 것이 무서워 대응을 간만보며 진행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기 싫어서 선장을 절대 악으로 만들어 모두를 분개시키고 그 뒤로 숨었다. 

sns의 발달로 오늘의 흔적을 모두가 배설한다. 분노이기도 하고 사건 정보에 대한 각기의 추측이기도 하며, 안타까움과 한을 배설한다.

그리고 책임지고 일을 진행했어야 할 이들이 절대악알 만들고 그 뒤에 숨은 것처럼, 무관심한 자들을 욕하고, 자신의 일상만 좇는 이들을 비아냥 거리며 하루를 보낸다. 

도대체 당신은 얼마나 그렇게 세상을 호기롭게 또 바르게 살았길래 비난하는가? 과연 그 비난을 배설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을까?

그저 온라인으로 점심 시간 시간 때우기 용으로 뉴스를 보며 허탈한 마음이라고 배설한다. 

#그래서어떻게

하지만 여전히 신호를 무시하고, 옆차선 빈 공간에 차 앞머리를 먼저 넣고, 다 꺼지지도 않은 담배꽁초를 숲에 버린다.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그 보다 내가 몇백원을 더 아꼈고, 몇 초가 빨랐다고 그는 모자란 놈이라 내뱉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도대체당신이또우리가선장과 다를 것이 무엇일까? 무능하다고 유행가사 처럼 수식어를 부치는 이 정부와 내가 다를 것이 과연 무엇인가?

점잖게, 또 이성인 처럼 시대를 조망하며 균형의 시선으로 사태를 분석하듯 말하지만, 나의 오늘을 바꾸지 않는 이상 비난은 오늘 스트레스를 베설하는 것으로 그치고 만다. 딱 거기까지. 

누굴 비난 하고 싶거든 내 오늘 부터 바꾸자. 그 가냘픈 생들의 귀중함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답습을 버리는 방법은 인터넷으로 나쁜놈과 괜찮은 놈을 가르는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오늘을 바꾸는 것에서 부터이다. 

그렇게 생각 한다.

해서 오늘은 뉴스를 외면했다. 그리고 당장의 내 자리에서 더이상 염치 없는 삶으로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답은 없다. 더 생각하고, 더 진심으로 오늘을  살아야한다는 마음까지가 지금이다. 

정말 빌어먹을 세상. 

배설하는 것으로 자위하는 하루를 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