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크리스마스는 사실 겨울이 아니라는 누구의 이야기. 발렌타인은 데이를 만들생각이 없었다는 한 마디. 영속적인 시간을 나누고 우리는 매주 또 매일이라는 새로운 시작으로 일상을 환기합니다. 더하여 이 일이 너무 매정하지 않도록 주기 마다 돌아 오는 특정일에는 과거의 그 날짜에 일어난 사건이나 인연들을 기억합니다. 오늘은 3.14일 화이트데이. 문득 보름전 삼일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나의 삼월에 화이트데이는 몇일 전부터 기억하고 있으나, 삼일절이란 것은 어떠하였나.
[this is Arirang] 3.1 잊지 말야할 숫자. 그리고 기억하고 오늘과 같이해야만 하는 날. 여러분의 삼일절은 어떤날 이셨나요?
한 외국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 문화가 궁금했고, 한국에서 아리랑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사동을 찾았지만, 그는 인사동 어디에서도 아리랑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여 40명의 악기연주자들을 모았고, 대학로 쌈지길에서 아리랑을 연주하는 육분을 가졌습니다.
불과 몇 전만 해도 플래쉬몹은 이상행동으로 아홉시에 뉴스에 나왔었습니다. 기업들의 여러 행사들이 플래쉬몹으로 진행되는 요즘. 타인의 일상에 아주 잠시 불편함을 양해하고 목놓아 소리치지 않고 전하는 무언의 메세지. 그 메세지가 참 감사합니다.
아마 그것은 4년 마다 돌아오는 대단한 애국심을 말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오늘을 살며 서는 두 다리의 디딤이, 그 디딤의 힘이 뿌리를 기억하는 일을 배제하고서는 발휘될 수 없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시 속에서 때로는 현대문명이라는 말 안에서 치이고 늘 혼자인것 같지만, 사실 거리에 다른 방향의 두 다리들이 같은 뿌리로 이어져있고, 우리의 삶이란 것은 먼 옛날에도 또 오늘에도 참 많이 닮아 있어 그렇게 소통하고 만나는 것임을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니, 저 6분이, 이 영상으로, 또 저 현장의 눈들에 비친 이야기들로 그 "같이함"을 느껴 봅니다.
누군지 모를 당신들 참 감사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wygOocOS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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