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입니다. 입춘에는 입춘첩(立春帖) 이라고 하여 좋은! 글을 써서 대문에 붙였다는데요.
이미 짐작하셨을 바로! 입춘대길! 입니다 ^^;
입춘, 우수, 춘분 등 우리에게는 절기가 있는데요! 이 절기가 음력일까요? 양력일까요?
바로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입니다 ^^; 입춘은 매해 양력 2월 4일 또는 5일을 말하게 되지요
절기는 윤달을 두었던 중국의 태음-태양력만으로는 계절의 구분이 충분치 않아 입춘·우수·경칩·춘분 등 스물네개의 입기일 바로 절기를 구분한 것라고합니다
입춘에는 입춘절식이라하여 밥상을 차렸는데요. 이에는 궁중에서 먹던 입춘오신반(立春五辛盤), 그리고 민가에서 먹던 세생채 (細生蔡) 가 있습니다.
입춘오신반은
입춘에는 오신반(오신채) 이라하여, 다섯가지 나물을 무쳐먹는 풍습이 있는데요.
간단하게는 세생체라하여 눈 밑에서 자란 파와 당귀, 겨자의 어린 싹을 무쳐 생채를 만들어 먹거나, 일반 백성들은 고추장에 파를 찍어 먹기도 하였다고합니다.
오신채에 대한 이야기는 몇가지 다른 견해가 있지만,
움파·산갓·승검초·미나리싹·무싹 이렇게 다섯쌍을 구분하거나, 파·마늘·자총이·달래·평지·부추·무릇·미나리 에서 오방색(황·적·청·흑·백 )에 맞춰 나물을골라 무쳐 먹었다고 전해지는데요.~!
궁중에서 이 오방색 나물을 한데 섞어 먹던 것은, 정치적화합과 융합의 의미를 지녔으며, 다섯가지 덕목(인·의·예·지·신)과 오장(간·심장·비장·폐·신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건강해진다는 마음이 깃든 밥상이라고 합니다.
참고
1. 간(靑)·심장(赤)·비장(黃)·폐(白)·신장(黑)
2. 인(仁, 靑)·예(禮, 赤)·신(信, 黃)·의(義, 白)·지(志, 黑)
이미지 출처 : http://tongblog.sdm.go.kr/tag/%EC%98%A4%EC%8B%A0%EB%B0%98
세생채는
눈 밑에서 자란 파와 당귀, 겨자의 어린 싹을 무쳐 먹은 생채를 말합니다.
지역에따라서
추운지방인 함경도에서는 입춘에 봄나물 밥상이 아닌 명태순대를 먹었다고 하는데요. 명태순대는 이름 그대로 명태 배속에 소를 넣고 순대를 만든 것 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rang_food.blog.me/30100762817
혹시 명태가 왜 명태인지 알고 계신가요?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자신의 두 아들의 교육용으로 만들었다는『송남잡지(松南雜識)』에 “함경도 명천 사람 태(太)모씨가 비로소 북해에서 낚시로 잡았다. 크고 살찌고 맛이 좋았으며 명태라 이름 지었다.”고 기술되어 있다고합니다. 명천의 ‘명(明)’과 태씨의 ‘태(太)’자를 따서 ^^; 참 시원섭섭한 ..^^;
이번 입춘에는 그냥 보내지 말고, 생채를 밥상에 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이미지 출처
명태순대 : http://rang_food.blog.me/30100762817
오신반 : http://tongblog.sdm.go.kr/tag/%EC%98%A4%EC%8B%A0%EB%B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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