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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잘 먹겠습니다ㆍ정보

[싱글남의 채식 체험일기] <40> 엄지손가락 만한 김밥 한 줄


 




싱글남의 채식일기 #40 
2주전 음성의 김밥집.
아무리 돌아 다녀도 먹을 만한게 없다. 뭘먹어야 하나 고민중
죽은 싫고 뭔가 밥을 먹고 싶은데 흔한 백반집하나 없다. 떡볶이 가게가 보인다. 떡볶이 집에 들어가 김밥있어요? 아 어쩌나 김밥은 없는데...

좀더 걷자니, 나타난 김밥집. 문을 열고 들어 선다.

깁밥되나요? 예 되죠. 한줄에 얼마에요? 천오백원!

아예 한 줄만 주세요. 예~ 하시곤 김을 드시는 아주머니.

저기 그런데 김밥에 햄은 빼주시겠어요. 

- 햄이요? 아예!

아 ~! 계란도 빼주시겠어요? 

- 계란이요?? 아예.. 뭐... 하시다가

- 그럼 오뎅은 먹어요?

아 아뇨 오뎅도 빼주세요. 

- 아니 그럼 뭘 넣으란거야. 

(옆에 있던 다른 아주머니 께서) 
= 거기 시금치랑 좀 더 넣어드려

아.. 저.. 제가 요즘 체식 체험중이라.. 아하하하하 
아이고 김밥 맛있겠네요 ^^ 


엄지 손가락 두께만한 김밥을 들고 터미널로 향한다 오예~




참 가려 먹는다는게 의지만으로되는 쉬운일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