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0.20.60.960
오랜만에 목장에 찾아갔더니, 김호기농부님과 이선애 농부님이 웃으시면서 티격태격 하고 계셨다. 고성이 오간 것은 아니었지만, 무슨일인가하고 들어 보니, 송아지가 20마리가 생겼고, 농장에는 적정 규모가 있어 송아지를 내다 팔아야하는데, 일이 바뻐 하루 이틀을 미뤘다고한다. 그렇다면 어차피 내다 팔 송아지이니 대용유라던지 좀 더 값싼 먹이를 찾는 것이 보통일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1리터에 약 2000원 정도 하는 우유를 하루에 1 마리가 4리터씩 60일을 먹었다. 스무 마리가 매일 최소 16만원. 요즘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은 2만원. 두 달이 지나 마리에 2만원에 판매하였고, 두 달 동안 송아지들이 먹은 우유양은 약 960만원 어치.
4L X 약 2000원 X 20마리 X 60일 = 960만원
돈만 생각하면, 경영 서적이 또 자기개발서가 늘 가르키는 말. 그렇게 이 시대가 늘 말 하는 효율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 두 분이 하고 계셨다. 규철이는 둘밥 생산자분들을 만나고 나서 자기 친구들에게 설명할 때, 유기농 하드코어라고 한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피식 웃었다. 격한 단어이지만, 그렇게 외곬으로 하루를 엮어가시는 분들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단어도 없구나 하는 마음.
ㅣ사실은요. 목장에 청소할때.. 예전에.. 즐거우니까 하는거죠.
ㅣ2~3시간 자며 일하는 거. 예전에 젖짜고 나서 전에는 손톱이
ㅣ 다 빠졌어요.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닦았던 적도 있었죠.
ㅣ이런일을 하는 것은 즐거움이에요. 즐거움. 진짜로요.
ㅣ 내가 힘들면 못해요. 소관리는 제가 많이 하는데,
ㅣ소 수정들어가고 건유들어가고 다 체크하고 파악하고 다 해요.
ㅣ저희 애들아빠는 소 먹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키우고 계세요.
ㅣ로타리 치고 옮겨야하고,
ㅣ저희는 소먹이를 직접 키워서 먹이기 때문에 그 일도 참 많죠.
ㅣ - 효덕목장 이선애 농부님
소는 풀을 먹고 잘라야합니다
유기농 효덕목장 ㅣ 플레인요거트 자연숙성 치즈이야기
http://www.doolbob.co.kr/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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