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 농부님의 삶애농장에는 자연농법으로 키운 6년근 인삼들이 자랍니다.
자연농법 6년근 인삼을 키우는 데에는 꼬박 8만 시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직접 일을 하고 챙겨야 하는 시간만 따져도 3만 시간입니다.
그 긴 시간을 오늘부터 하루에 1년씩, 일주일에 걸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삶애농장 자연농법 6년근 인삼이 어떻게 자라는 지, 한 번 살펴볼까요? ^^
1. 땅에 힘을 주는 첫해
삼을 키우기 위해서는 두개의 밭이 필요합니다. 어린 삼이 자라는 묘삼밭과,
어린 삼을 옮겨 심어 키우는 본밭이 그것이죠.
첫해에는 두 밭 모두 지력을 회복하는데 힘을 싣습니다. 호밀, 보리, 수단그라스를 심고
어느 정도 자라면 밭을 갈아 엎는 일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밭에 거름으로 쓰기 위해 심는 작물을
'녹비작물'이라고 합니다.
땅힘을 기르는 것과 동시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인삼 씨앗의 '개갑' 작업입니다.
인삼의 씨앗은 호두처럼 딱딱한 겁껍질에 쌓여 있는데요, 씨앗이 발아할 수 있도록 겉껍질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겉껍질을 여는 과정이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먼저, 씨앗을 얻기 위해 인삼의 열매를 채취합니다(7월)
그 다음, 열매의 가피 과육을 벗겨냅니다. 과육 속에 섬유질을 3~4회에 걸쳐 닦아낸 후, 응달에 말립니다.
8월에서 9월 사이에는 잘 말린 인삼 씨앗을 모래와 자갈로 만든 땅에 심은 뒤, 하루 두 번씩 물을 줍니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하루 한번씩 물을 주고, 심은날로부터 약 35일이 지났을 때 씨앗을 한 번 뒤집어줍니다.
습도유지와 씨앗의 부패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 씨앗은 처음 심었을 때보다 팽팽해진 상태입니다.
11월까지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줍니다.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씨앗들의 상태를 점검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100여 일이 지난 후에야, 씨앗이 껍질을 깬 개갑상태가 됩니다. 비로소, 싹을 틔울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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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애농장: http://www.doolbob.co.kr/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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