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돼지코에~ 킹콩 ~ 그건 '너'~]
헬스장을 끊었다. 왜 무언가를 할때 끊었다는 표현을 쓸까? 생각해보니 티켓 사용에서 유례한 것일까 생각하다가 생각이 더 깊어지면 일에서 멀어질것 같아 생각을 접는다.
헬스를 마치고 사우나를 하고, 탈의실에 섯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무어라 했다.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너 그러지마 하며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안녕~ 돼지코에~ 킹콩 ~ 그건 '너'~] 를 외치고 마냥 밝아졌다.
그리고 뒤에 있던 또 다른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몇살이니?
- 열 두살.
그렇구나 열 두살 처럼 보인다
#문득 저 아이는
몇 살인지도 모르는데 왜 반말로 나이를 물었을까?
아까 [안녕~] 으로 시작하던 그 노래같은 욕은 가사가 어떻게 되나?
그럼 내 나이는 몇으로 보일까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옷을 입고 나서는 길에 물었다.
아까 그 노래 어떻게 하는 거니 했더니 싱긋웃으며
[안녕~ 돼지코에~ 킹콩 ~ 그건 '너'~] 라고 말하며 나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그리고 (아저씨x) 형아는 몇살로 보이니 라고 물었다.
아이A (쭈뼛하다가)가늠 할 수가 없네요... (하고 뛰어나갔다)
아이B 서른살로보여요.
서른 살로 보인다는 말이 기분 좋아지는 때가 되었다.
근데. 가만 보니 그 나이대가 아니면, 그 나이가 몇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쟤들이 열두살인지, 열세살인지 내가 알수 없는 것처럼 그렇다.
그러니, 서른살이란말도.. 그 말도..
이렇게 오늘이 갔고,
십년 묵은 변비가 내려간 것처럼 기분이 맑다.
#사람은역시몸을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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