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앉은 밥상을 행하면서 배우는 것 중 가장 마음에 꽂힌 단어가 무엇이냐 묻는 다면, 이 역시 대중 이라는 두 글자이다. 유통의 편리와 산업의 이익을 위해 만든 마블링제도는 사람들의 식감에 대한 기준 자체를 바꿨다.
단맛 선이 과연 인류가 선천적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약일까? 상품의 홍수와 접근성 또 매체의 폭력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 해 사랑할 수밖에 없지는 않았는지 고민해 보아야한다. 유통의 편리함을 위해 만든 청매실 광고가, 상식과 지식으로 얽혀, 매실이 실은 살구 처럼 노랗게 익는 다는 것을 잊었다. 오히려 매실=청매 라는 등가 구조에 반하여, 노랗게 익은 매실을 황매 라고 부르는 기형적인 단어가 만들어졌다. 무화과가 얼마나 달콤한 과일인지는 책으로만 알고있다. 충분히 익은 무화과를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시각적 청결함이 만들어진 가치 기준을 내 두뇌에 복제 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한다. 그렇게 묻고 또 묻는 일들이 쌓여야한다. 당연히 그런 것은 없다.
나는 스스로 대중이 아니라 착각하고 살았음을 생각한다. 주체적인 삶이란 정답같은 지식 한 줄을 외는 것이 아니라, 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 한다.
소는 풀을 먹고 자라야하고, 과일은 익어야 맛있고, 농약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이미지 Gargantua. 1831, 오노레 도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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