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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잘 먹겠습니다ㆍ정보

콩과 흙설탕사이에서 송편! 그 참을 수 없는 갈등

콩과 흙설탕. 

송편을 먹을 때마다 중요한 심사를 앞둔 tv방송의 심사위원처럼 이른바 소라 불리는 콩과 흙설탕 사이에서 늘, 그리고 그때마다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흙설탕이 걸리면 좋겠는데, 콩이 걸렸다고 뱉기라도 하는 날엔 

그자리에서 빗자루로 맞을께 뻔하니까요. 

당장 그 자리에서 웃어넘어가도 어머니 기억력은 수퍼컴퓨터였으니,

어른들 다른일 하실 때를 포착해서 조막손으로 살짝 살짝 송편을 눌러보는 일. 명절날 큰일 중 하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딱딱히 않들어 가는것은 200% 콩 송편.

왜 맛있는 설탕 송편만 만들지 않고 

콩송편을 만들까? 옆에서 잔소리하는 큰형 자신도 콩송편은 먹지도 않는데... 요런 고민과 다 썩은 치아를 갖고 어떻게하면 갯수가 한정된 약과를 어떻게 차지할까를 고민했으니.. 추석이 심심치 않았겠지요? ^^;


송편도 송편인데, 정말 궁금했던 것은 왜 소나무 잎을 떡과 같이 두는지,

먹지도 맛도 안나는 것을 왜 두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옆에서 깐죽거리며 물어보기엔, 부엌일에 조그만놈이 나선다고 혼날께 뻔하니..^^;




송편에 붙어 있는 솔잎.

혹시 여러분의 아이들도 더럽다고 먹기를 피하지는 않나요? 


늦 여름 혹은 초가을 쉽게 상하지말라고 넣어두는 이 솔잎은 

타박상,불면,부종,피부질환, 습진,피부가려움등에 좋고, 

감기 두통 요통에 좋으며 

비타민 A,c,K 엽록소 칼슘,철분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더하여 빈혈,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에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하니 참 요상방통한녀석이지요? ^^; 


혹 콩송편과 설탕송편 그리고 솔잎때문에 투정부리는 아이가 있다면,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고 요런 건강정보도 한 번 일러줘 보세요~! ^^;


"요즘 감기걸리기 쉬운데 송편먹으면 주사 안 맞아도 된다~"


(그래도 말안들으면 용돈차압 협박이라도--;)


즐거운 저녁되고 계신가요? 

남은 연휴 푸욱 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