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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다반사/서툴러도 괜찮아

백김치 담는 밤.

백김치 담는 밤. 이렇게 쓰고보니, 백석의 시 한 편 같지만, 실은 총각의 겨울 밤 이야기입니다. 

이무진 농부님과 인연 맺은지 오년, 절임배추를 판매하기 시작한지 2년. 가져다 판매만 하는 것에 그치기 싫어, 꼭 요리 한번씩 해먹는데... 오늘은 백김치 입니다. 백김치에 쓰일 육수를 만들고, 재료 다듬고.
이제 막 당근을 썰었는데. 오늘 밤이 심심하지 않겠습니다. 
채써는데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이 있겠지만, 얼렁뚱땅 그가이꺼 하면서 야밤에 스스로 자존감도 높여보고, 과정도 살짝 단축시켜보고요 ^^

아.. 벌써 한시.



여기까찌 써놓고 세벽 네 시.


처음 친환경 농산물을 소개하겠다 마음 먹고 시작했던 얼렁뚱땅 레시피. 이 밤 백김치를 담고 보니 마음이 새록새록합니다.


ㅣ등장선수~!

ㅣ해남 이무진 농부님 무농약 절임배추

ㅣ화성 열린농원 김상권농보님 유기농 배

ㅣ의성 이기철 농부님 유기농 사과

ㅣ자연농법 실미원 매실청

ㅣ완도 다시다와 멸치

ㅣ해남 이무진 농부님 무농약 마늘


이제 다 끝났구요. 육수가 조금 모자라 다시 끓이고 식히고 있어요. 통에 채워 놓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 어여 자고 일어나 둘밥 사무실에가고!

 

청소는 내일 저녁에 ^_^

둘밥맨 백김치 레시피는 모레 저녁에~!!


맛 궁금하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