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6년 되었습니다. 왜 농약을 안치느냐구요? 귀농했던 해서 동네에서 농사를 제일 잘 짓는 분에게 배운 것이 농약과 제초제. 화학농법 이었습니다. 헌데 농약을 한번 쳐보고보니, 제가 농촌으로 온 이유가 없더라구요. 나는 자연이 좋아서 온건데, 여기서 농약과 제초제를 내가 맡아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럴 바에 도시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났지요.
처음 오년은 여름만 되면 잎이 다 말라버렸어요. 정말 막막했었죠. 손가락질도많이 당하고, 무엇보다 땅이 살아야합니다. 땅이 살면 풀들도 변합니다. 영양분이 많은 곳에 사는 쑥이 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거의 사라졌어요. 그리고 개밀 같은 풀들이 올라왔다 스러졌다를 반복하며 땅을 균형있게 잡아 줍니다. 다시 거름이 되는 겁니다.
열매가 왜 나는 것인가요? 사람 먹으라고 나던가요? 자신의 종족 보존을 위해섭니다. 헌데 사람은 사람의 눈으로 작물을 대하고 욕심을 주입합니다. 자연은 그들의 방식이 있는데, 사람의 욕심으로 모양만을 위한 과수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사람은 돕기만 하는 겁니다.
거기까지 입니다.
유기농 배 열린농원 김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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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배를 생산하시는 열린농원에 왔습니다.
언제던가 보았던 슬램덩크라는 만화에서 슛을 연습하던 강백호가 되뇌던 말이 있었습니다. 왼손은 거들 뿐.
급급한 사람의 마음으로 대하면 농구의 슛도 제대로 넣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농부님이 말씀하신
ㅣ사람은 돕기만 하는 겁니다ㅣ 라는 말을 되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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