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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잘 먹겠습니다ㆍ정보

친환경식품은 과연 완전무결한가?

애니메이션 <배불뚝이>

발생 3주 만에 수천여 명의 감염자와 30명의 사망자를 낸 장출혈성 대장균(EHEC)에 먹거리의 불안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간한국에 좋은 기사가 났더군요.

<친환경 식품, 자연의 경고에 직면하다> 우리는 친환경 식품이라 하면 곧이 곧대로 좋을 것이라고만 생각하죠.   
그저 유기농이라고만 하면 모두 좋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의 복마전에서 '땅'이라고 순결함을 온전히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죠. 최근 매몰된 고엽제와 구제역 사체, 그리고 중금속 오염이 땅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아무리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좋은 농산물이 자라나기는 만무합니다.

친환경 농사라 하여 땅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은 돈 있는 사람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값싼 농산물만을 먹을 수밖에 없죠. 이말인 즉슨 건강의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친환경, 친환경 입에 달고 살아도 빛에는 어둠이 있는 것이고, 동전은 양면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친환경을 고수하면서도 이러한 의식을 분명히 해야겠습니다.

이제는 현재의 환경 담론이 단지 육식이냐 채식이냐 혹은 일반농법이냐 유기농법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을 얼마나 소비하지 않느냐의 문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