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푸라_재밌~는 요리 이야기. >.<!!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아시나요?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막부의 개창자이자 제 1대의 쇼군 이었습니다. 일본에는 막부정치의 우두머리들의 스타일을 표현할때
- 오다 노부나가
=>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버리겠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
=>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게 해 보이겠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
위와 같이 함축적으로 표현하곤 하는데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인내'로 대변되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입니다(총 20명의 측실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물론 그의 삶이 기다리고 참을 수 밖에 없는 배경과 시대를 지났기 때문이기도 했죠. 어쨌든, 쇼군으로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일본의 10걸로 칭송받는 그를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덴푸라'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윤덕노 선생님의 '음식잡학사전'이라는 책속에 소개된 에피소드에서는, 75세로 이룰것을 모두 이룬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느날 요리사가 만들어 준 '도미 튀김'을 먹고 그는 '음~ 너무 맛있군' 감탄을 하고는 과식을 했고, 일단 진정을 됐지만 그 후로 삼개월동안 증세가 안좋아지다가 결국 최후를 맞이했답니다.
인내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람도 맛있는 '덴푸라'의 유혹은 이겨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덴푸라'라는 단어의 어원은 또한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로, 덴푸라는 어원이 라틴어이고, 천주교와 관련이 있는데요. 그 뜻은 '사계절'이라고 합니다. 일본에 정착한 포르투칼 선교사들이 카톨릭의 '사계재일'(사계절이 시작될때 3일씩 고기를 먹는날)에 고기 대신 '새우'를 튀겨 먹으며 이 사계재일을 지켰는데요, 이 음식을 궁금해하던 일본인들의 질문에 포르투칼 선교사들은 'Quatuor Tempora(사계재일)'에 대한 설명을 해줬고. 핵심단어를 Tempora(템포라)라고 간주한 일본인들은 튀긴 음식을 '덴푸라'라고 부르게 됐다는 것이죠. 재미있죠?
혹은 선교사들이 선교 활동을 할때, 비교적 가격이 싸고 맛있는 '튀김'을 만들어서 나눠줬는데, 일본인들은 절에가면 먹을 수 있는 음식 '튀김'을 '템플'로 부르다가 덴푸라가 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일본의 발음과 외국의 발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해프닝 같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덴푸라가 타이완에서 왔다는 설도 있는데요. 타이완 튀김음식 '첨불랄'이 덴푸라와 발음이 비슷한데다가, 중국어로 '첨불랄'을 읽으면 '덴푸라'로 발음이 된다고 합니다. 요것또한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제가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접할 때 보면, 맛있는 음식들은 항상 이런저런 일화들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디서 왔건, 누구의 음식이었건간에 맛있는 음식들은 어느 누가 먹어도 맛있는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하~
우리가 즐겨 먹는 '튀김'. 무더운 여름이지만 맛있는 닭튀김, 치킨과 함께하는 맥주는 여름밤에 훌륭한 동반자가 되지만, 담백한 여름채소 '호박'으로 튀김을 해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여름밤을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만 맛있는 상상을 마쳐야겠네요~ 모두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뚤~밥 >.<!!!
1. 위키피디아, 도쿠가와 이에야스, http://ko.wikipedia.org/wiki/%EB%8F%84%EC%BF%A0%EA%B0%80%EC%99%80_%EC%9D%B4%EC%97%90%EC%95%BC%EC%8A%A4
2. p.335, 음식잡학사전, 윤덕노, 덴푸라 편,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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