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ㆍ행사
둘밥캠프1차 (2011.10) - 둘밥 캠프를 마치고서
둘러앉은밥상
2011. 11. 1. 19:13
안녕하세요 둘러앉은밥상 한민성 입니다.
피로는 조금 풀리셨나요? 빡빡한 일정에 그리고 바로 일상에 바쁘신 오늘이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주말은 저에게 참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둘러앉은밥상 이름으로 도시와 농촌 분들을 엮는 첫 시간.
무척 설레이고, 기대되는 시간. 에너지를 200% 충전해서 바른 정신으로 맞이해드렸어야했는데,
사실 제가 직접 참여하고싶은 욕심에 바른 몸가짐을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미숙한 진행에도,용인해주신 선생님의 관심과 배려 때문에 지난 1박 2일이 즐겁게 끝이 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농가의 소득은 상위 대농과 일반 가족농의 소득격차가 11배, 언론에서는 농가소득이 최근 5년간 30% 증가하였다고 하지만
부채는 50%가 증가하였습니다.
업종에 따른 농가 부채비율(2010. 09) |
연령별 농가부채 |
축산이 6,03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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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8,003만원 |
이십년 전 쌀 값이 유지되는 구조, 오른 고추가루 가격을 해결하기위해 국내해결방안이 아닌 타국의 고추를 수입하는 정부.
바로 우리 농가의 현실입니다. 앞으로 이십년, 아니 십년 뒤에만 해도 우리의 밥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일입니다.
밥을 먹다가 쌀을 키우는 것이 쌀나무라 대답하는 아이가 있는 나라가 아니라, 쌀나무라 말하는 청년들이 있는 나라. 밥상에 무관심한 나라.
농사 짓는 법이 얼마나 국가 경쟁력에 큰 힘을 보태는지, 생존을 좌우하는 밥상이 바로 서지 않고서 그어떤 산업도 바로 설 수 없음을 모르는 나라.
먼 이국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생산자의 밭에서 소비자의 밥상까지 7단계의 유통구조를 통하여야 하고 이 안에는 밭떼기가 한 번, 경매가 3번이 이루어 집니다.
유통은 산물의 흐름에 있어서 꼭필요한 단계이지만, 생산자 중심 구조의 일반물품과 달리 농산물 유통 구조는 생산자를 외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둘밥이 혼자 한국의 세계의 농산물 구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둘밥을 통해 소비자가 또 생산자가 자신의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바로 그날 둘밥의 첫 꿈이 이뤄지는 날이 될 것 입니다.
둘밥은 유통업체 중심의 기존 농산물 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제대로 된 소셜커머스를 다음과 같이 그려 보고자 합니다.
소셜커머스는 유인, 신뢰, 집단구성이 핵심 요인인데요. 국내 소셜커머스는 유인 외에 신뢰와 집단 구성의 중요성을 많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밥은 마을 기본 단위 생산자 네트워크와 소비자연대를 엮어 상품판매를 도우며, 단품으로 거래가 어려운 제품의 분소화를 통해 판매를 유도 합니다. 단순히 온라인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단위를 상점으로 인식하여, 소비자가 생산지-농가에서 직접 상품을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체험화 과정을 돕습니다. 온라인에서 상점을 잇는 o2o(Online-to-office) 시스템입니다.
이는 둘밥의 힘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힘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 힘은 오늘 밥상에서 김모락모락 나는 밥 한 톨을 보면서, 참 애쓰면서 키운 것이구나! 하는 마음에서 시작 될 것입니다.
지난 주말. 1박 2일의 시간동안. 서스럼없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선생님의 말씀 늘 가슴에 두고 뛰겠습니다.
아직은 피로가 덜 풀리셨을 화요일 저녁 편안한밤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도 "으랏찻차 화이팅!! " 입니다 ^^;
2011년 11월 첫날
한민성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