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그리고 골목에서 쫓겨나는 골목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서촌 이란 단어를 들은지 이제 몇년 되었다. 살면서 그런 동네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었다. 처음에는 통인 시장이 신기했고, 골목에 아직 남아 있던 미용실과 세탁소, 불친절하셨던 대머리 할머님께서 운영하는 슈퍼와 바로옆에서 밤마다 조용한 락발라드를 아주 크게 들으시던 담배가게 아저씨. 지나는 사람들은 괴팍한 아저씨라 말했고, 슈퍼 옆에서 상품 대여섯개 놓고 슈퍼 아닌 슈퍼로 담배가게를 하는 그분이 꾀나 궁금하다 싶어졌을 때, 그 가게는 없어 졌다. 대머리 할머니 슈퍼도 없어졌고, 내가 하루는 바지 가 뜯어져 바지를 갈아입겠다 청했던, 세탁소 아저씨도 사라졌다. 분명 서촌이란 곳을 알게된 것은, 아직 [골목]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다라는 소갯말이었는데, 그 골목 문화가 유명해지자, 커피숖이 들어오고, 빵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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