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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다반사/농촌 디자인 브랜딩

[둘밥 달력 판매시작] 2013 둘밥달력 같이 먹고 같이 잘 살자를 선물하세요





[2013 둘밥달력 같이 먹고 같이 잘 살자를 선물하세요- 판매시작]


지인 친구 누나 형아 언니 동생 선생님 아들 조카 삼촌 동네노는형 
한달 마다 금연하시는 과장님 다이어트 매일 실패하는 사돈처녀 
돌잔치선물  결혼하객선물 잘사는게 무엇인지 고민많은 취업준비동생 ....

연락 뜸했던 그  에게 "둘밥 달력 2013 같이 먹고 같이 잘 살자"를 선물해 보세요~! 

둘밥 달력에선 월별 제철 먹을거리 정보와 농촌체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의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1>신청
아래 질문에 공란에 따라 기입하시고 * 마지막에 "보내기" 버튼 꼬옥 눌러주시면 신청완료~!!!!

2>입금확인
3>배송

무통장 입금 계좌 번호 예금주 : 한민성
신한 0167096281 (전화번호와동일)

문의 016 709 6281 sandongne@naver.com

먹거리와 사람! 아이들과 어른! 농촌과 도시! 가 
손을 맞잡고 걷는 둘밥 달력
"2013 같이 먹고 같이 잘 살자!!" 
여러분의 한 해가 이웃과의 나눔으로 시작됩니다.


달력 1 부 - 1만원 2천원 (1만+ 2 천원 택배비)

달력 2 부 - 2 만원 (택배비 포함)

달력 3 부 - 2 만 7천원 (택배비 포함)

달력 4 부 - 3 만원 2천원 (택배비 포함)



주문 하러가기~!!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viewform?formkey=dFgzNUt0YjRZa1A5Y2tnSW1kZGNrRkE6MQ#gid=0


둘밥 달력 후기 
= > http://www.doolbob.co.kr/492
= > http://www.doolbob.co.kr/488

둘밥 달력을 신청하며 남겨주신 207 분의 이야기 =>http://www.doolbob.co.kr/500



윤효정님이 인증샷 겸 남겨 주신 둘밥 달력 사용설명서 에요~! ^^





사진을 제대로 한번 배워야 겠어요~! 아무리 야간 사무실에서 막찍었다지만 이렇게 촛점이 안 맞을 수가~!!! 






둘러앉은 밥상에서 보내 온 달력ᆢ



소박하면서도 예쁜ᆢ

깨알같은 제철 먹거리와 다양한 정보ᆢ

군침 삼키기에 충분한 사진ᆢ

만든이의 정성을 읽다보니ᆢ

한 눈에 반해버리기에 충분하다ᆢ


같이 먹고 같이 잘 살자는 화두ᆢ

되돌아 보는 지난 세월에ᆢ

부끄러움과 아픔이 묻어나고ᆢ

입만 번지르한 나를 향한 질책으로 달려든다ᆢ


여럿이 함께ᆢ

더블어 함께ᆢ

조금씩 삶에서 퇴색해 가지만ᆢ

다시금 으랏차차 화이팅 외치며ᆢ

신발끈 단단히 동여맨다ᆢ


추운 날씨에도ᆢ

기다리는 손길 여기 저기 보내느라ᆢ

수고한 둘밥에 감사의 박수 보내며ᆢ

무감각하고 무관심 했던ᆢ

우리 농산물과 먹거리ᆢ

깊은 애정과 나눔 가져본다ᆢ

[이종대 선생님의 둘밥 달력 후기]






























 


[2013년 달력을 끝내고] - 한민성 : http://www.doolbob.co.kr/501


그만두고 싶었다. 굳이 만들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었다. 달력을 한 번 더 만든다고 해서 다음날 아침에 세상이 눈에 띄게 달라질 리가 없고, 모두의 일상은 그렇게 돌아가기만 할텐데,

달력을 또 만들어야 할지 다시 묻고 물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달력이 끝날 무렵. 몸은 또 좋지 못했고, 후련함과 섭섭함이 몰려 왔다. 작년 보다 2달 먼저 달력제작을 시작했지만, 달력에 기재될 몇 농가와 단체가 망설였고, 몇 곳은 이탈 하였다. 

6000부 제작. 1부에 100원이 안 되는 기재 비용. 부담스럽기 때문이었을까? 명함 보다 적은 가격으로 같이 힘을 뭉쳐 대중과 소통할 매체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몇 천만 원씩 예산이 들어가는 지자체 달력. 달력에 기재된 곳의 사무실이 아니면 아무도 쓰지 않고 서랍장에 1년 동안 고이 모시게 될 달력. 그런 달력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수천만 원씩 지자체 예산을 광고에 쏟으며 버려지는 그런 모순은 저지르고 싶지 않았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달력 제작은 점차 늦어졌고, 인쇄날짜는 대선과 겹쳐 애초에 예상했던 예산 9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총 인쇄비용만 1,320만원 농가와 단체에서 건네어 주신 게재 비용을 모으면 800만원 남짓. 520만원이 부족하다. 오마이 컴퍼니의 도움으로 소셜펀딩을 하여 모은 200만원 중 리워드 식혜와 한과를 발송하고 나면 70만 원 정도. 450만원이 부족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달력 부수를 줄일까? 아니,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죄송하게도 약속했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야기 하여야 할까?


달력에는 36개의 농가와 사회적 기업 그리고 마을 기업이 게재돼 있다. 

36명의 사람들. 그리고 둘밥 달력을 신청했던 300 여명의 분들. 그리고 달력을 가서 배포하겠다 이야기 해놓은 단체와 기업들. 


돈이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약속이라는 신뢰가 문제였다. 그리고 달력 제작을 포기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첫 해가 지났고, 이번에 둘째 해가 지나면, 그렇게 해가 쌓여, 어떻게가 아니라 만들기에 급급하여 폐지로 버려졌던 흉측한 비용들이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만 명, 이만 명, 오만 명 그렇게 십만 명, 혹시 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할 달력이자 매체가 될 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만들겠노라 다짐했기 때문이다. 


보아는 5년, 동방신기는 3년, 소녀시대는 이틀이 걸렸다던, SM의 해외진출. 이 시간 단축이 가능했던 것은 방송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매체를 소유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홍보담당자님의 설명. 둘밥도 그런 매체를 만들고 싶다. 온라인에서도 또 달력 같은 오프라인에서도.


참 힘든 결정이었고, 달력은 나왔다. 매체로서 힘을 가지려면 6000부 정도의 수량은 있었야 한다는 계산과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 하는 기준. 


늘 최상의 선택을 위해 고민하지만, 12월의 선택을 내년엔 혹 그 다음해엔 후회 할 수 도 있다. 


그러한 걱정에도 일을 진행했던 이유.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한 달이 지나 오늘 다시 고민해 본다. 너무 무리한 것은 아니었을까 고민도 한다. 


아니! 나는 내 십년 후를 위해 2년 전 둘밥에 뛰어 들었고, 액수의 수치는 오늘 하루와 전 후 한 달을 비교한다면 정말 무모한 일이었지만, 농촌과 도시를 지금 당장 준비 땅 하고 소통하도록 돕지는 못했더라도 양측이 소통할 끈을 전달하였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글을 쓰자니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달력을 진행한 이유는 딴 한 가지. 꼭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전하고 싶었다. 농촌에게 도시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농촌도 세련될 수 있고, 잘 할 수 있고, 생각 보다 매끄럽지 않거나 뒤쳐진 곳이 아님을, 연구소에서는 기후에 따른 작물 연구를 위해 3년의 데이터를 취합 하지만, 논과 밭에선 수십 년의 영농일지를 통해 오늘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이 시간을 일구고 있음을.


달력은 어찌 되었던 나왔고, 이제 끝이 났다. 


아~! 속 시원하다. 이제 다시 시작!